-
메이트
대학교 1학년 이윤해는 동기 남학생을 짝사랑하는 게이다. 그런데 비밀스러운 그 마음을 우연히 동기 차건혁에게 들키고 만다. ‘나랑 잘래?’ 이윤해는 차건혁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얼떨결에 두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꼴로 섹스하는 사이가 된다.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이윤해는 차건혁에게 미주알고주알 짝사랑 상대에 대해 털어놓고, 그와 잘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다. 차건혁은 귀찮아하면서도 이윤해에게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알아서 뭐 하게.’ ‘저녁 약속 있어.’ 하지만 갑작스레 돌변한 차건혁은 이윤해를 피하기 시작한다. 그날을 기점으로 이윤해는 짝사랑 상대보다 차건혁을 더 신경 쓰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윤해의 짝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
[중년 단편선] 천사의 안녕
정기적으로 고아원에 편지를 보내던 '진'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 온 '미카엘'에 의해, 그간 편지가 잘못 배달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진의 편지를 읽으며 그에게 호기심을 가진 미카엘은 마음에 드는 진의 외모에 그를 꼬셔 하룻밤을 가지게 된다. 미카엘은 그와 더 만나보길 원하지만 진이 거절하고, 결국 둘은 하룻밤을 끝으로 헤어지게 된다. 그러나 계속 미카엘이 생각났던 진은 결국 그를 다시 찾아가게 되는데....
-
귀한 것
도둑질로 생활을 이어가던 우원에게 들어온 의뢰. “행방이 묘연했던 보석 샌드라이트가 최근에 예호 그룹 망나니 이예신에게서 발견됐어요. 무려 12억짜리. 할 거예요?” “어.” 우원은 샌드라이트를 훔치기 위해 예신의 집 경호원으로 잠입하고, 함께 생활하게 된다. 세간에 알려진 별명대로 예신이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는 어린애인 줄 알았던 우원이었으나 사실은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망나니 같은 행위도 과거 일의 죄책감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던 것임을 알게 된다. “…재워줘라” “지금?” “응.” 그날의 일이 불쑥 떠오를 때마다 우원에게 의지하는 예신. 우원은 예신이 떨리는 몸으로 자신에게 기대올 때마다 묘한 감정을 느끼는데… “훔치고 싶은 게 생겼어. 네 도움이 필요해.” “뭘 훔칠 건데” “이예신.” 자기도 모르게 생겨난 욕심에는 이유가 없다. 귀한 것을 탐내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