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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드레스
제국 최고의 미남(?)으로 유명한 성기사단 단장 로엘. 과하게 잘생긴 '그녀'를 남자로 착각한 마왕은 로엘에게 복수하기 위해 제물로 바쳐진 백작가 딸의 몸에 그녀를 가두어 버리는데... 뒤바뀐 몸에 적응할 새도 없이 살인죄를 뒤집어쓰고만 그녀를 구해준 자는 제국 최강의 기사, 유시스 리제르였다. 가녀린 레이디의 몸을 가지게 된 로엘은 살벌한 눈빛과 소문을 지니고 있지만 속은 순하기 그지없는 남자, 특무단 단장인 유시스와 약혼하며 백작가와 마왕 사이에 숨겨진 계약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한다. 겉과 속이 다른 두 사람이 진실을 찾기 위해 계약 결혼을 하게 되며 벌어지는 엉뚱 발랄 코믹 로맨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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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꼬리를 문 생쥐
“너, 여기 있으면 죽어.” 동전 열 개와 까맣게 탄 닭구이. 그것이 소녀의 값이었다. 천애 고아로 태어나 뒷골목의 식당으로 팔리고 나서 16년이란 세월이 지나는 동안 소녀에게 주어진 것은 단 하나였다. 생쥐.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구분하기 힘든 소녀의 겉모습만큼이나 보잘것없고 지저분한 이름뿐. 언제나처럼 이유도 없이 무뢰배들에게 걷어차이고 난 저녁. 어느 귀족 가 저택 앞에 멈춰 서서 생쥐는 자신의 소원을 말했다. 지금 당장 죽어도 좋아. 그러니까 단 한 번이라도 이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이루어질 리가 없다고 생각한 소원이지만, 들어오라는 허락의 말이 떨어진다. 생쥐는 망설임 없이 걸음을 옮긴다. 그곳에 어떤 운명이 도사리는지, 자신을 어디로 인도하는지도 알지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