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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보는 시선
가난을 벗어날 방법은 공부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영원은 중학교 3년, 고등학교 2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다. 남은 1년 동안 늘 그랬던 것처럼 계획대로 살려는 영원의 앞에 모두가 좋아하고, 또 어려워하는 유선우가 나타난다. 같은 중학교를 나왔지만 말 한마디 해 본 적이 없는 유선우는 영원을 잘 아는 것처럼 나긋하게 아는 척을 해 오고, 친해지고 싶다며 노골적인 관심을 보인다. 저와 친구 사이를 질투하는 것처럼 심한 말을 하기도 하고, 또 나긋하고 다정하게 굴며 위로하는 유선우에게 영원은 속절없이 흔들린다. “다시 되돌리고 싶으면 거짓말이어도 되니까 날 좋아한다고 해.” "넌 내 첫 번째 불행이고, 반항이고… 또," "사랑이야.” 시선이 마주하면 서로를 향해 손을 뻗겠지?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아주 작은 틈도 싫으니까. 늘 나는 너를 망설임 없이 가득 품에 안고 너의 모든 것을 떠올릴 거야. 네 목덜미에서 나는 좋은 향을, 내 머리를 쓰다듬는 너의 부드러운 손길을, 이름을 부르면 돌아오는 너의 다정한 목소리를. 그리고 귓가에 닿는 웃음과 언제나 나를 사랑하는 너의 따뜻한… 내려다보는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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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또 죽이진 말아주세요
햇볕 강한 여름날의 죽음이었다. 열 여덟, 폭군의 손에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 뒤이어 내 목까지 단두대 위에서 잘려나갔다. 그리고 나는 눈을 떴다. 열 두살의 생일이었다. 열 세살의 어린 황녀(?)가 잔인한 폭군 황제가 되기 전에 나는 어떻게든 저 인간 옆에 붙어 간신이 되어야 했다. "저도 전하의 시녀니까 전하만을 따르겠어요." "난 가진 게 별로 없어. 그리고 넌 내 것이 아니야." 살기 위해, 가족을 구하기 위해 인간 불신에 빠진 저 폭군의 눈에 들어야 해. 그래야만 내가 살 수 있어. 그런데 끔찍한 저 괴물이 점점 달라지기 시작한다. "난 내 손에 쥔 것은 아껴. 그러니까 내 허락없이 네 몸에 상처 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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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게임
누구보다 도도한 그녀를 타락시켜라! 누구보다 청순한 그녀 또한 타락시켜라! 과연 이 게임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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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래기 공작가의 깡패 아기님
내 이름은 레오노라 하차니아. 이름부터 하찮은 엑스트라 악당의 딸이지만 권력욕이 대단하죠. 하차니아 가문을 원작처럼 하찮게 둘 수 없어! “좌로 구름미다, 씰씨!” “실시!” “우로 구름미다, 씰씨!” “실시!” 잉크를 칠해 만든 선글라스를 뽐내며 나는 바락바락 목청을 높였다. “에노끄 훈뇬병, 울지 안씀미다!” 나와 눈이 마주친 마음 약한 셋째가 찔끔 놀라 삐죽 나온 콧물을 들이켠다. “우, 울지 않습니다!” * * * 성공했다. “원래 이렇게 약했던 건가? 쓰레기같군.” “크억! 사, 살려줘!” “형, 괴로워보이니까 빨리 죽이는 건 어떨까? 그게 저 사람에게는 더 좋은 일일 거야.” 남주 콧김에도 날아가는 촛불 엑스트라였던 오빠들이 세계관 최고 악당 형제가 되었다! 어설픈 악당 아빠가 살짝 난관이었지만, “리니, 또 무슨 악독한 짓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냐…….” “쿠쿡, 아니다. 내 딸다운 못된 짓을 계획하고 있는거로군. 아주 좋다.” 이중인격 빌런으로 개조시켰다. 쿠쿡. 움화화! 좋아. 원작 정보를 이용해 재산도 불렸겠다, 가문도 하찮지 않게 만들었겠다! 빨리 시한부 육체를 탈피해 제대로된 빌런의 삶을 즐겨 보려고 했는데- “공녀가 다정한 사람이라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내게만 상냥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겠죠.” 아무래도 가문을 위해 부활시킨 인간 병기가 조금 고장 난 것 같다. “하지만 상냥해질 대상이 없어지면…….” 그의 손에서 피어오른 새빨간 불꽃이 세계 지도를 불태웠다. “나에게만 상냥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마치 세계 전체를 잡아먹을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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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폐태자와 결혼했다
어느 날, 내 과오를 바로잡을 기회가 생겼다. 연인에게 배신 당하고 아이까지 빼앗긴 내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진 것. ‘모든 걸 갚아주겠어.’ 나를 기만한 연인과 그의 정부를 나락에 빠뜨리고 내게 이용만 당했던 착한 남편은 꽃길만 걷게 할 거야. 그런데 언제부터일까.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한 것은. “부디, 사랑하는 분과 행복하시길.” “부인께서는 제가 다른 여인과 만나기를 바란다는 겁니까?” 은혜 갚는 까치가 되어 재산도 불려주고 이혼까지 해주겠다는데 화를 내는 남편과 “여왕님, 좋아한다는 헛소리 안 할 테니까 나한테서 도망만 가지 마.” 제 흥미로만 움직일 땐 언제고 절절 매달리는 제국 제일의 암살자까지. …대체 나한테 왜들 이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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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대공님의 귀하디귀한 여동생
전쟁이 난무하는 소설 속,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의 여동생이 되어 버렸다?! 황족 버금가는 귀족가의 막내딸로 다시 태어나서 꿀 같은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용만 당하는 악당의 여동생이라니! 아이들에게 후계자 싸움을 시키는 잔인히고 극악무도한 집안인 라그랑주 가에서 살아남기에는 너무나 연약한 아기의 몸.. 살기 위해 악당에게 빌붙기로 결심한다! 여기서 도망칠 때까지 내 보호자가 되어 줘야겠어. 날 키워라, 악당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