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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의 첫사랑을 타락시켜 버리면
“나는 라템의 기사, 당신과 같은 하늘 아래에 설 수 없는 운명.” 책 속으로 들어와 빙의하게 된 몸은 하필이면 세계의 악으로 군림하는 이종족의 일원, 카리나 아포칼리타. 한데 원작에서는 여주인공의 첫사랑이었던 성기사 르네거의 목숨을 구해 주면서 소설의 내용이 꼬이기 시작했다. 르네거가 자신의 신앙을 의심하고, 결국 그 찬란한 백금발을 잃게 된 것이다. 그렇게 신성한 성기사는 타락하여 급기야는 카리나의 운명에 동조하게 되는데……. “이제 우리는 서로의 욕망을 갖게 되었어.” 카리나는 그런 그의 뺨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한 줄기 한 줄기 매혹적인 가시넝쿨이 저를 끌어당기고 있는 느낌이었다. 르네거는 그것을 차마 베어 낼 수 없었다. “돌이킬 수 없겠지.” 신이시여, 부디 저를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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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녀님이 사악하셔
나는 삼백 살이 넘는 마녀이지만, 믿었던 인간에게 배신당해 죽었다. 꼼짝없이 영혼계에 붙잡혀 있을 줄 알았는데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황실에 황녀로 환생했다. 이렇게 된 이상 내가 황제가 돼야겠다. “너. 내 부하가 대라.” 이렇게 했으니까 모두 나를 두려워하겠지, 생각했는데. “한 번만 만져주면 안 돼? 네가 머리를 쓰다듬어줬다고 하면 모두가 부러워할 거야.” …뭐야. 왜 이래. “더 해 줘. 귀여우니까.” 하지만 단체로 미쳤나, 싶을 정도로 내게 맹목적인 애정을 보이고 있다. …나 황제 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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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여우스캔들
우리가 아는 전래동화는 사실 하늘에서 도망친 신수들이 벌인 범죄극이다! 하늘에서 어사로 파견된 여우 시호. 조선 최고의 기생이자 사기꾼 초란. 재주도 많고 사연도 많은 이들이 도깨비들의 수장 담과 함께 인간들을 괴롭히는 악한 신수들을 쫓아, 전래동화 속 이야기를 유쾌하게 뒤집고, 하늘마저 눈물을 흘릴 애틋한 사랑도 함께 시작한다.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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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에게 정체를 들켜버렸다
검도 유망주에서 사고로 인해 평범한 삶을 살게 된 서은하는 귀가 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소설 <달의 노래>에서 멸문당해 죽는 조연 가문의 쌍둥이 누나 ‘셀레나’에 빙의한다. 셀레나는 에반 가문의 멸망을 막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나, 결국 야반도주한 남동생 '셀레스틴' 대신에 기사단에 입대하게 되는데...?! 과연 그녀는 악역 황태자 ‘이그니스’의 눈에 띄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차소희 작가 원작 소설 웹툰화! [책빙의/남장여주/걸크러쉬/먼치킨여주/졸지에 악역의 히든카드가 되었다/집착남주/악역남주/흑막/계략남/그냥 조용히 살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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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왜 이혼은 안 되나요?
막장 치정 로맨스 소설 속 악녀 '오필리아 리젠' 으로 빙의한 나. 주인공들의 계략에 놀아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기 전에 하루빨리 오필리아의 남편 '실베스터 리젠' 과 이혼하고 광명을 찾고 싶은데, 남편 놈이 내건 조건이 가관이다. “오필리아, 이혼이 하고 싶어? 황태자를 네 것으로 만들어 봐.” 원작 여주가 버젓이 있는데 남주를 무슨 수로 꼬셔! 게다가 원작에서 오필리아는 걔한테 죽는다고! 그래도 해내야 한다, 나의 성공적인 이혼을 위해! 날 똥파리보다 싫어하는 황태자, 무슨 수로 유혹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