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리 / 존진
예성그룹 품질관리팀 대리 신나영.
이름과 달리 나영의 일상은 신나지 않는 일들로 가득하다.
주변 사람들의 끝도 없는 후려치기, 불어나기만 하는 경조사비, 타협할 수 없는 연인의 외모...
'그래, 비혼식을 하는 거야!'
나영은 결연하게 비혼을 결심하고 내친김에 비혼식도 올려 경조사비를 회수했다.
그리고 비혼의 꿈을 실현시켜 줄 테라스 하우스에 입주하는데......
"저와 결혼하기로 했잖아요."
잘생긴 남자와 달콤한 하룻밤을 보내는 꿈을 꾸고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자신의 옆자리에 진짜로 남자가 있었다! 그것도 잘생긴!
할렐루야! 아니, 아니지, 당신 누구야?!
나영은 미치고 팔짝 뛰고 싶었지만, 남자는 계약서 한 장을 내밀었다.
집 계약하면서 이런 이야기는 못 들었는데?
몰라, 물러! 이 결혼은 사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