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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렌 단편집
은렌 작가의 강력한 색채가 묻어나는 단편집. 겐과 요라유의 기묘한 관계성을 매력적으로 푼 (2015~2016), 취향의 아이에게서 죽음을 부탁받는 아카누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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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불행인지
어쩌다 보니 여주인공 등장 전, 남주의 아내 역할을 잠시 맡게 됐다. 이왕 그렇게 된 거 최선을 다해 보려 노력했다. 그랬더니… “너 같은 아이가 세드릭의 반려가 되어 다행이구나.” 세드릭의 운명적 상대가 나면 그녀는 떠나야만 한다. 어떡하지? 이런 나에게 세드릭이 말했다. “내가 사랑에 빠진 상대가 당신일 거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습니까?” 여주인공 아델라인이 등장하고 나서도, 똑같이 내게 그렇게 말해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