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다 / 윤정우 / Zurie
시간을 거슬러 돌아간다 한들,
백 번을 다시 태어난다 한들,
절대 왕실의 여인만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호조판서의 여식 열일곱 정재이, 왕가와의 연을 피하기 위해 한양을 떠났지만,
여의주를 찾아야만 하는 세자와 마주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순간 끊어져 버린 인연, 임성군이 그의 곁에 있다는 것도.
강물에 한월寒月이 비치니
꽃에는 유운流雲이 머문다
달은 잡을 수 없이 멀고
꽃에는 향기가 없어라
간택령 이후 재이는 다시 궁에 들어선다.
이제는
세자의 여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