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재미 / 열살 / 윤채리
재림대 최연소 교수, 글로벌 제약회사 베논 후계자의 약혼녀,
절세미녀의 로열 오메가.
모두가 부러워하는 타이틀을 소유한 임소희.
그녀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였다.
약혼자와 단둘이 떠난 여행, 갑작스럽게 찾아온 히트 사이클.
해가 뜨고 지는지도 모르고 오롯이 본능에만 충실했던 3일.
겨우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 전원을 켜니
약혼자의 부재중 통화가 100건이 넘게 뜬다.
잠깐… 지금도 여전히 제 안에 들어와 있는
남자가 왜 전화를 한걸…까?
그것도 이렇게 많이….
“아, 내 소개를 깜빡, 했던가….”
“으읏… 네…?”
“기억해? 구지겸… 구지훈의 쌍둥이 동생.”
놀란 소희의 큰 눈에서 아까부터 맺혀 있던 눈물이 또르르,
방울방울 흘러내린다.
그녀 안에서 다시금 부풀어 오른 제 것을 나른하게 움직이며,
지겸이 소희의 귓불을 빨다가 작게 속삭였다.
“울지 마. 어차피 늦었어, 소희야.”
다른 알파의 오메가가 되어버렸다.
결혼식 5일 전에,
그것도 약혼자 쌍둥이 동생의 여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