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 / 연견 / 겨울해 / 채유화
빨간망토가 늑대를 잡아먹는 19금 피폐 여공남수 소설에 빙의했다.
문제는 그 늑대가 바로 내 남동생이란 사실!
동생과 깊은 숲속에 숨어 인간계로 도망갈 계획을 세우던 중,
눈밭에 쓰러진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아픈 아이를 지나칠 수 없어 지극정성으로 보살폈건만,
이 아이... 하필이면 최종흑막, 빨간망토잖아?!
치료를 마치는 대로 어서 돌려보내야지 다짐하기도 잠시,
"언니는 이상형이 어떻게 돼요?"
"언니는 키 크고 어깨 넓은 남자를 좋아하는구나."
어쩐지 아이가 날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
유독 이상형 이야기를 할 때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건 내 착각이겠지?
나.... 동생이랑 같이 얼른 도망쳐야 하는데....
"우리 오빠 잘생겼죠?"
여기서 갑자기 왜 네 오빠가 나와?!
<여주인공이 나를 새언니로 점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