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 여내 / 창식
빛나는 20대를 빚 갚느라 다 보냈다.
겨우 다 갚았더니, 또 새로운 빚이 생겼다.
지긋지긋한 세상과 작별하기 위해 찾아간 다리 위에서
자신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남자와 마주친 예나.
소동 끝에 자살에 실패한 두 사람은
서로의 사정이 아주 조금 궁금해졌다.
"예나 씨는 왜 죽으려고 했어요?"
"빚 갚을 돈이 없어서요."
"그 빚, 제가 갚아 줄까요?"
햇살처럼 따스한 남자, 주원의 목소리.
춥고 어둡기만 했던 예나의 삶에도
드디어 볕 들 날이 찾아온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