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툰 / 328 / 서머 / 싯구와써용
긴 전쟁의 끝.
승전국 라키아의 유일한 계승권자인 레티시아 벨레티움은 대관식에서 선언한다.
“왕국의 평화를 위해 내 생의 마지막까지 결혼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다만 내 하렘에 후궁들을 두어 왕가의 성을 잇는 나의 적통 후계자를 생산할 계획이다.”
고르고 고른 끝에 선별된 남자는 총 세 명이었다.
라키아의 가장 유력한 귀족 가문 출신으로, 레티시아 여왕과 어린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던 카엘 로무스.
전장에서부터 그녀를 보좌해 왔던 기사, 하르칸.
그리고 자멜에서 항복의 표시로 그녀에게 바친, 구 왕실의 피를 이은 엘로디 리어스.
그들이 레티시아의 후궁이 되었다.
***
레티시아는 이해할 수 없었다.
“폐하, 괜찮습니다. 이곳이 젖어 있을수록 삽입이 원활해집니다.”
“그, 그런가?”
“그러니 제가 더 적셔 드리겠습니다. 태에 씨앗을 뿌리셔야죠.”
왕국의 재상이 되어야 할 자도.
“아뇨, 나의 주인. 나를 불충한 놈이라 욕하든, 내 머리카락을 쥐어뜯든 다 괜찮습니다. 하지만 날 당신 곁에서 내쫓으려 하는 것, 그것만큼은 절대 용서할 수 없어요.”
작위와 미래가 보장된 전쟁 영웅도.
“폐하, 회임하셔야 하잖아요.”
잘 가르쳐서 돌려보내려던 자멜의 포로까지도.
왜인지 그녀의 하렘에서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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