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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란서 사진관
우리 다시 만나요, 꼭. 무엇으로든 엄마가 귀신 붙은 폐가를 경매로 낙찰 받은 후, 석영에게 생소한 일들이 벌어졌다. “이렇게… 죽는 거라고?” 죽거나, 망하거나, 미치거나, 병에 걸렸다는 폐가의 저주를 석영도 벗어날 수 없었던 걸까? 교통사고를 당한 석영의 눈앞에 저승사자로 보이는 남자가 나타났다. “당신은 형의 아내였습니다.” 죽어서라도 보고 싶었던 얼굴을, 지옥에서라도 듣고 싶었던 목소리를 가진 여자를 만났다. 죽음 따위 두렵지 않았던 백준은 그래서 살고 싶다. 살아서 석영을 보고 싶다. 슬픈 연인을 위한 오마주, 불란서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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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비터 홈 : 모텔 캘리포니아
사랑도, 인생도 리모델링 되나요?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우리의 여주인공 ‘지강희’ 온 동네가 가족 같은 시골 촌구석이 싫어서 첫사랑 ‘천연수’를 버리고 탈출한다 구르고 깨지고 넘어지고 다시 기어오르길 십여 년 드디어 일도, 성공도, 어쩌면 사랑도 찾았다 싶은 순간 풍문으로 듣는다 평생 자신만 그리워할 것 같던 첫사랑 천연수에게 결혼할 여자가 생겼다는 걸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진심어린 축복을 보내지만 미치도록 확인하고 싶다 그 여친의 존재를, 그리고 첫사랑 머슴애의 진심을 때마침 총책임을 맡게 된 공사 현장이 운명처럼 딱 거기, 다시는 안 돌아가겠다 다짐하고 떠나온 H읍이다 동창들과 마을사람들과의 부대낌이 시작되고, 아직도 강희에게 마음이 있는 듯한 연수와 그런 연수가 싫지만은 않은 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