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새 / 61
한겨울 눈 덮인 백두산에서 조난 당한 대학생 청경은
백두산 산군인 백호 백범에 의해 구조되었다.
신수의 영역에 들어온 이상 기억을 지워 내보내야 하는데
백범은 어쩐지 청경을 내려보내기 싫다.
그렇게 함께 한 계절을 보낸 청경과 백범.
하지만, 인간인 그에게 자신의 기억을 남겨 둘 수 없어,
결국 어쩔 수 없이 기억을 지워 그를 내려보냈다.
그 뒤로 청경에 대한 그리움으로 시름시름 앓게 되고
백범은 하늘님과 내기를 하게 되었다.
100일 동안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 청경을 데리고 백두산으로 돌아올 것,
자 눈 크게 뜨고 보시라. 백두산에서 범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