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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의 멜랑꼴리
“이 결혼 용납 못 해!” 떨어지는 꽃잎 사이로 벌어진 난투극. 34살 유도완의 결혼식은 그렇게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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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혜
등불 하나 켜지 않는 방, 왕과 중전은 술잔을 기울인다. 조용하고 어두운 그 밤, 어떠한 전조도 없이 중전은 그 자리에서 왕을 살해하고 당당히 걸어 나온다. 그 어느 누구 하나 나서서 임금을 시해한 중전에게 책임을 묻지 못했으며, 그 어느 누구 하나 중전이 군왕의 자리에 앉는 것을 막지 못한다. 중전과 왕, 둘 사이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가. 중전은 어떻게 말 많은 대신들의 입을 잠재울 힘을 얻었는가. 그리고, 중전이 왕을 시해하면서까지 왕이 되고자 한 이유는 무엇인가. 가려진 진실과 휘말린 애증 속 엇갈리기만 하는 이들의 가슴 시린 시대극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