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수로 남주의 동생을 꼬셔버렸다
“싫어요.” 내연 관계가 되자는 똥차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공자님은 제 취향이 아니에요. 제 취향은, 공자님의 동생분이랍니다.” “뭐? 내 동생이 취향이라고?” 그래. 너 말고 네 동생. * * * 그 ‘동생’이 퇴폐미가 줄줄 흐르는 짐승이 되어 찾아왔다. “단 한 순간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결혼해 주십시오, 누님.” 그것도 어린 시절에 장난으로 서명한 약혼 서류를 들고서. 아니, 그거 소꿉장난용 아니었어? “설마 내가 없는 동안 취향이 바뀌기라도 한 겁니까?” 그리 물어오는 렉시온의 눈동자에는 살기가 그득 담겨 있었다. 마치 바뀐 내 취향이 누구인지 알면, 당장이라도 죽여버릴 기세로.
-
환생 공녀님
아카락시아의 힐데가르트. 천재 마검사, 최초의 마탑주, 대륙 최고 공작가의 공녀. 남부러운 것 없어 보였지만, 자신과 가문을 위해 한순간도 쉬지 않았던 그녀. 목숨을 바쳐 마성신을 봉인하고 잠들다. · · · "나, 죽은 거 아니었어…? 그랬던 내가 80년 뒤 후손의 몸에서 깨어났다. 그런데… 황금 분수대도, 마탑도, 광산들도. 모두 사라졌다? 어둡고 허름한 저택. 질긴 빵과 묽은 수프. 밀린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린 자손들. 파산이 머지않은 공작가라니? "두고 봐, 과거 내가 일궈냈던 가문의 영광을 되찾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