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마로 / 람밀
육아물 소설에 환생했는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는 남주를 만났다.
가만히 둬도 알아서 꽃길을 걷겠지만, 어린애가 안쓰러워 그 애를 구해왔다.
본래라면 단명할 공작 부부도 살려서 남주에게 돌려주었다.
"르웬. 정말 좋아해."
"그래, 나도."
"응!"
그렇게 했더니, 애가 날 너무 좋아한다.
아무리 지금 나 좋다고 따라다녀 봤자 나중에 크면 아는 척도 안 하겠지.
…그렇게 5년,
"오늘 너무 예뻐, 르웬. 너무 좋아. 진짜 좋아해."
…10년.
"아르웬, 졸업 축하해. 좋아해."
아니, 야. 잠깐만. 너 왜 아직까지 날 좋아해?
곱게 큰 수선화 같은 놈이 나한테 계속 청혼을 한다.
한미한 자작 영애와 공작가 후계자가 가당키나 한가.
아무리 공작 부부가 날 예뻐한다지만 그것까지 받아줄 리가…
"아르웬, 환영한다. 보물 창고는 저기 있고, 열쇠는 여기 있다."
"세상에, 르웬이 내 며느리가 된다니! 이제 이 삼촌, 아, 아니, 시아비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 아가!"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