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뇽 / 라에 / 차가울(미캉)
“나 한 번만 볼 수 있을까.”
소진이 검지 하나를 곧추세우며 정호의 가운 끈을 응시했다.
그보다 조금 아래로 시선을 내렸다.
“보여 주면.”
“…….”
“뭘 할 줄은 알고?”
“……만져도 보고.”
소문대로 경험치가 많은 서정호에겐 그녀가 훤히 보이나 보다.
아무것도 못 하는 거 얘가 알았나?
“괜, 괜찮으면 빨아도.”
“씨발, 진짜. 너는 내가 만만하지.”
“아니. 절대.”
어떻게 거기가 만만할 수가 있어…….
엄청 긴장 돼.
“한 번 하면 못 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