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꾸즈 / 디포리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그러니 파혼해 주십시오, 영애."
"네? 당신 설마 진짜 이름이…."
피폐 소설 에 빙의한 후,
공작가의 영애로 조용히 살던 어느 날.
평범했던 나의 약혼남이 남자 주인공이란 걸 알아버렸다.
원작대로라면 그가 사랑하는 사람은 여주인공인 성녀일 테고,
나는 남주의 약혼녀니까….
쥐도 새도 모르게 암살당할 예정인 조연 캐릭터잖아?!
충격적인 사실을 두 개나 알아버린 그날 밤,
지나가던 남자에게 술기운에 취해 고백해 버렸다.
이 소설의 내 최애인 흑막캐,
그러니까 황태자 히페리온 솔 루시우스를 닮았다고 생각은 했는데….
"저랑 약혼하실래요? 결혼이나 연애? 바람도 괜찮구…."
"뭐 그러든지"
그 남자가 히페리온이었다니.
그날 일을 계기로 황태자와의 약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데….
그런데 날 차버린 약혼남이 이제 와서 내게 집착한다.
얘 왜이러는지 이유 아는사람...?
아니 그보다 내가 황태자와 약혼을?
이거 조연치고는 너무 과한데?
흠,아무래도 이 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