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라미 / 뒹가 / 김코끼리
“당신께 더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괜찮아요. 전 더 이상 바라는 게 없거든요. 인생은 말이에요, 자기가 번 돈으로, 자기의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 거예요.”
돈에 팔려가는 결혼이 끔찍해서 공작이 내민 마지막 기회를 필사적으로 잡긴 잡았는데…… 이억 골드의 상속 예정자라고?
공작님 어디 아프세요? 제가 아는 분 중에 가장 미치셨어요!
당신은 나의 소중한 인재니까요. 당신을 위해 이 정도쯤이야!
돈놀이의 천재 도린 브래드쇼의 역대급 금융 판타지!
“제가 당신한테 정말 반했을 수도 있잖습니까?”
“전 이해관계가 확실한 걸 좋아해요. 왜 저한테 이렇게까지 하시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 저는 공작님을 믿을 수 없어요.”
“원래 받을 사람이 없었던 재단입니다. 그걸 미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게 해야죠.”
“그렇지만…….”
“전 후회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시간을 낭비한 것을. 당신을 손에 넣었으니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