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스페이스 / 꼬깜 / 겨울왈츠
소설 속에 빙의하면, 악녀라도 귀족영애로 빙의하던데.
남주가 죽여야 하는 최종 몬스터, 마왕의 딸로 빙의했다.
"공주님이 제일 좋아하는 손가락 목걸이예요!"
납치, 살인이 기본 베이스인 마족들.
이런 놈들과 5000년을 살 수는 없었다.
잘 버티다, 원작대로 역할 수행만 하고 다음 소설로 가면 돼!
신이시여.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나요?
냥줍도 아니고 남주줍이라니.
게다가 8살짜리 키엘이 하는 말이 심상치가 않다.
"잡아 먹어도 돼요."
"여... 열심히 키워줄 테니 나중에 마왕의 딸이나 죽이러 오렴."
***
어두운 마왕성에 한 줄기 빛처럼 그가 나타났다.
원작대로 날 죽여야 하는데.
“벨라가 원하는 대로 다 할게요, 그러니까... 내 옆에 있어줘.”
그가 점점 내게 집착한다.
그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손 마디를 스치며, 깊은 본심을 톡톡 건드린다.
"나를... 가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