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자 / 거기치킨좀
모두에게 미움받는 악역, 이엘린에게 빙의했다.
"내가 이엘린이 된 이상, 이렇게 억울하게 당하면서 악역으로 살아갈 순 없어."
"원작 속 주인공들과 엮이지만 않으면 되겠지."
분명 완벽한 계획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엘린, 또 도망가면 꽁꽁 묶어서 황자궁으로 데려가 버리겠어."
여주만 바라보아야 할 2황자가 내게 집착하기 시작하더니,
"딱히 널 생각해서 그런 건 아니니 착각하지 마라."
내 라이벌이란 이놈은 마치 날 짝사랑하는 듯한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했고,
"까악! 이엘린님, 너무 아름다워, 세상에서 제일 멋있으셔!"
"저분 마법에 한 번 맞아봤으면…!"
갑자기 날 추종하는 팬클럽이 생기질 않나,
"자! 우리 모두 이엘린님의 사진을 보며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원작 여주가 내 팬클럽 회장이 되어 버렸다.
너네 …날 이렇게 좋아해도 되는 거야?
나, 악역인데?!
*원작소설 <악역인데, 인기가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