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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사는 기사
"넌 천재다"<br /> <br /> 어릴 때 들었던 말이 독이었다.<br /> 엔크리드는 기사를 꿈꿨다.<br /> 헛된 꿈이라는 건 금세 알았다.<br /> <br /> "그런 실력으로 칼밥을 먹겠다고?"<br /> <br /> 누군가는 비웃고.<br /> <br /> "그만둬라."<br /> <br /> 누군가는 조언했다.<br /> <br /> 그럼에도 빛 바랜 꿈은 그대로였다.<br /> <br /> 덜 자고 더 뛰고 더 휘둘렀다.<br /> <br /> 그리 살던 어느 날이었다.<br /> 전장에서 목이 찔려 죽은 뒤였다.<br /> <br /> 다시 눈을 뜬 엔크리드는 죽기 전 '오늘' 아침에 돌아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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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령
배꽃향기 가득한 지리산 자락의 작은 암자 세암당. 남도 만신의 후예이자 천궁 선녀의 환생 하연은 금강저를 통해 영의 세계에 개입할 수 있는 청년, 건우를 만나 세상의 슬픔과 한을 풀고 악귀를 퇴치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