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해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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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을 연 동생의 방은 샛노란 벽에 기괴한 그림으로 가득차 있었다. 내 눈엔 제정신이 아닌 동생, 하지만 이 집에선 내가 비정상이다. 올 F에 자퇴한 남동생에게 기죽지 말라며 용돈을 쥐여주는 아빠, 정신 나간 그림을 보고 예술적 재능이라고 치켜세우는 엄마, 그리고 그들의 눈에 철저하게 배제된 나. 아슬하게 유지되던 일상은 결국 무너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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