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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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살던 우진 앞에 갑자기 나타난 김훤. 우진은 장난삼아 훤에게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지만 그때마다 군말없이 다정한 그의 모습에 점점 빠져든다. 가끔은 폭력적이고, 종종 알 수 없는 눈빛을 하는 훤과 엉망진창인 현실에서 늘 벗어나고 싶어하는 우진. 매번 어딘가로 도망치고, 붙들리고 다시 도망치는 둘의 관계를 뭐라고 정의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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