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액을 먹는 신과 [베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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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코가 싫어하는 일은 안 해… 그래도 조금만… 가라앉게 도와줄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잠깐, 그 말은 키스랑… 섹스?!
입원 중인 엄마 대신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와카코는 올해가 액년이라 그런지 불운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와카코는 신사에서 마지막 하나 남았다는 액막이 부적을 손에 넣게 되는데
그 부적에는 ‘역신(疫神) 라이’라는 절세 미남의 신이 봉인되어 있었다.
그런데, 온갖 ‘액’에 둘러싸여 있는 와카코가 라이에게 안성맞춤의 먹잇감이라고?!
“체액에 녹아 있는 액미, 조금만 더… 먹게 해줘.”
봄날의 폭풍처럼 시작된 인간 모습인 신과의 비밀스러운 관계는, 계절을 거듭해 가면서 어느새 서로의 마음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Clione. 2022
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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