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픽션으로 작중 배경과 설정은 모두 허구이며 실제 인물 및 지명, 기관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 본 작품에 등장하는 약물의 이름과 용도는 소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든 허구입니다.
※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등장하오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작품에 드러난 모든 사상은 작가의 사상과 같지 않습니다.
세화는 상대하지 말자는 듯 고개를 돌렸다. 뻔한 도발이었고 매일 있는 시비였다. 그렇지만 익숙해졌다고 해서 저를 막 대하는 취급이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제가 발끈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저러는 걸 아니까, 놈들이 원하는 대로 휘둘리고 싶지 않아서 아무렇지 않은 척 넘기는 것일 뿐이다.
사쿠라, 홍단이, 또 가끔은 삼월이….
그따위 별명으로 부르지 말라고 이미 골백번도 더 말했건만 한낱 빚쟁이의, 호구의, 약팔이의 말을 귀담아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세화는 매번 지치지 않고 말했다.
내 이름은 사쿠라도 아니고, 홍단이고 아니고, 삼월이도 아니고
세화,
이세화라고.
*매월 3일, 13일, 23일 연재
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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