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벌어진 하룻밤, 별 마음 없이 시작된 사이.
호연에게 수빈과의 연애란 본디 그랬다.
하지만 하루하루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관계에 꽤 진심이 되어간… 것 까지는 좋은데,
"형, 우리 헤어져요."
"그래,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이번에도 이유는 알려줄 생각 없고?"
문제는 수빈의 맥락 없는 이별 통보가 횟수로만 일곱 번째라는 것.
그래도 매번 일주일을 넘기는 법 없이 다시 만났으니
이번에도 그럴 거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뭔가 좀 잘못된 것 같다.
헤어진 지 2주째인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
돌이켜보면 나의 가장 큰 잘못은
첫 번째 이별에서 그 이유를 묻지 않은 것이었다.
'연수빈'과 '진호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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